직장인 정영도 씨(38)는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을 졸였다. 혼자 살고 있는 어머니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전 설 선물로 받은 ‘안심폰’을 전해드린 후부터 걱정을 덜었다. 그는 “부모님 보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편찮으실 땐 병원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말했다.

에스원(사장 윤진혁)이 지난해 9월 내놓은 ‘안심폰’이 가정용 보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2700대에 그쳤던 안심폰 판매량은 11월 4000대, 12월 5200대 등 3개월 만에 1만1700대가 팔렸다. 에스원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안심폰은 에스원의 보안 노하우를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술에 담은 스마트폰이다.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에스원 버튼을 누르면 위치 정보가 바로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도 있다. 보호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안심폰이 일정 시간 사용되지 않거나 전원이 꺼진 채 오래 방치돼도 보호자에게 자동 통보된다. 건강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문의료기관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고 전국 86개 대형병원의 건강검진 및 진료 예약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