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8일 사장단 인사…대폭 교체 예고

롯데그룹이 28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선 그룹 정책본부 황각규 국제실장(사장급)이 그룹 계열사를 총괄하는 운영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신동빈 회장(사진)의 친정 체제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대표는 그룹 총괄사장 혹은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슈퍼 대표에는 최춘석 롯데마트 전무가, 코리아세븐 대표에는 정승인 롯데백화점 전무가 거론되고 있다. 신헌 롯데쇼핑 사장과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객 정보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과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건설 과정에서 일부 실책에 따라 롯데건설, 롯데물산 대표를 경질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당초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를 설 이후에 소폭으로 실시할 것이란 설이 유력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인사에 전권을 행사하면서 신상필벌의 원칙을 적용, 인사 규모가 커졌다는 후문이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지난주에 교체되는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는 통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대규모 인사여서 그룹 안에서도 적잖이 놀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