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에서 다프트 펑크는 4개 본상 가운데 ‘올해의 앨범’(Random Access Memories)과 ‘올해의 레코드’(Get Lucky)를 비롯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니카 앨범’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논 클래시컬’ 상을 받아 5관왕에 올랐다.
다프트 펑크는 시상대에도 트레이드 마크인 로봇 가면을 쓰고 등장해 수상 소감을 말하지 않았다. 대신 함께 상을 받은 미국의 팝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정말 감사하다. 여기 이 로봇들(다프트 펑크) 대신 제가 수상 소감을 말하려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힙합 프로젝트그룹 매클모어 앤드 라이언 루이스가 본상인 ‘신인상’과 ‘베스트 랩 앨범’ ‘베스트 랩 송’ ‘베스트 랩 퍼포먼스’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지난해 하반기 9주 연속 빌보드 1위에 오른 17세 여성 싱어송라이터 로드는 작곡가에게 주는 본상 ‘올해의 노래’와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풍성한 축하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팝스타 비욘세와 그의 남편 제이지가 함께 부른 ‘드렁크 인 러브’(Drunk In Love)를 시작으로 스티비 원더와 다프트 펑크, 메탈리카와 피아니스트 랑랑, 래퍼 켄드릭 라마와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 등의 장르를 뛰어넘은 협연이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