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3252억원에 달했으나 4분기에 4451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연간 실적도 적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분기에 국내 분양 사업장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한 채권에 대한 손실을 미리 반영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어든 2조1207억원, 당기순손실은 7817억원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통상 공사 착공 후 반영하던 예상 손실을 이번에는 불확실한 건설 경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4분기에 모두 미리 반영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발생 가능한 예상 손실을 지난해 모두 털어냄에 따라 이번 1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연간 경영 목표는 매출 9조6700억원, 영업이익 6035억원으로 세웠다.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31.4% 증가한 15조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에서는 주택·건축 사업의 수주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주력 시장에서 발주가 지연돼 왔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