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법정관리 1년만에 졸업…윤석금 회장 '또 다른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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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등 자산매각 속전속결
법정관리 조기졸업 신기록
법정관리 조기졸업 신기록
웅진그룹이 28일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졸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이 졸업 신청을 받아들일 것이 거의 확실한 만큼 웅진은 다음달 중순께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만이다.
웅진홀딩스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수석부장판사 이종석)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다. 신청서를 접수하면 법원은 통상 2주간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서경환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 부장판사는 “웅진은 조기 변제를 많이 했고 회생계획안도 성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졸업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때는 2012년 10월이었다. 자회사인 극동건설 부실에 발목이 잡혔다. 지주회사로는 처음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정상화됐다. 자산 1조원을 넘는 기업 가운데서는 최단기에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신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웅진은 지난해 2월 법정관리를 시작하자마자 계열사 매각에 속도를 냈다. 극동건설 지분 94.8%를 전량 무상 소각했다.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웅진식품을 각각 1조2000억원, 4300억원, 1150억원에 매각했다. 덕분에 웅진홀딩스는 총 부채 1조5000억원 가운데 9225억원을 현금으로 갚았다. 2872억원은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으로 변제했다. 남은 부채는 향후 10년 동안 나눠 갚으면 된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웅진은 윤석금 회장(사진)의 두 아들 형덕·새봄씨를 중심으로 한 ‘2세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웅진홀딩스 최대주주는 윤 회장에서 두 아들로 변경됐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297만393주(지분율 6.95%) 전량이 이들 형제에게 절반씩 매각됐다.
웅진씽크빅 신사업추진실장인 장남 형덕씨와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인 차남 새봄씨는 각각 웅진홀딩스 주식 156만8595주(3.67%), 155만2083주(3.63%)를 확보했다.
윤 회장이 측면에서 두 아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재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지분을 두 아들에게 매각한 것은 맞지만 (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웅진홀딩스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수석부장판사 이종석)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다. 신청서를 접수하면 법원은 통상 2주간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서경환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 부장판사는 “웅진은 조기 변제를 많이 했고 회생계획안도 성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졸업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때는 2012년 10월이었다. 자회사인 극동건설 부실에 발목이 잡혔다. 지주회사로는 처음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정상화됐다. 자산 1조원을 넘는 기업 가운데서는 최단기에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신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웅진은 지난해 2월 법정관리를 시작하자마자 계열사 매각에 속도를 냈다. 극동건설 지분 94.8%를 전량 무상 소각했다.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웅진식품을 각각 1조2000억원, 4300억원, 1150억원에 매각했다. 덕분에 웅진홀딩스는 총 부채 1조5000억원 가운데 9225억원을 현금으로 갚았다. 2872억원은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으로 변제했다. 남은 부채는 향후 10년 동안 나눠 갚으면 된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웅진은 윤석금 회장(사진)의 두 아들 형덕·새봄씨를 중심으로 한 ‘2세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웅진홀딩스 최대주주는 윤 회장에서 두 아들로 변경됐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297만393주(지분율 6.95%) 전량이 이들 형제에게 절반씩 매각됐다.
웅진씽크빅 신사업추진실장인 장남 형덕씨와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인 차남 새봄씨는 각각 웅진홀딩스 주식 156만8595주(3.67%), 155만2083주(3.63%)를 확보했다.
윤 회장이 측면에서 두 아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재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지분을 두 아들에게 매각한 것은 맞지만 (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