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적 변주곡’은 프랑크가 63세에 이른 1885년의 작품으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프랑크 특유의 단단한 순환주제 구조는 여전하지만 후반부에 발휘되는 화려하고 경쾌한 피아노 연주 기술은 부친과 연주여행을 다니던 시절의 멋진 기교를 뒤늦게 되살린 것이다. 이미 한참 전에 세상을 떠난 부친에게 보내는 고마움과 화해의 제스처 아니었을까. 설 명절에 되새겨야 할 마음가짐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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