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0대 이상 ‘황혼 창업’이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청이 28일 발표한 ‘2013년 연간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법인 수는 총 7만5574개로 2012년(7만4162개)보다 1.9%(1412개) 늘었다. 이 같은 신설법인 기록은 2000년 통계 작성 후 13년 만의 최대치다. 그러나 증가율은 전년 대비 1.9%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9%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의 최저였다.

중기청 관계자는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등 전 업종에서 신설법인 수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증가율이 떨어진 것이나 60대 이상 창업이 늘어난 것은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60대 이상 창업 증가율은 8.5%로 가장 높았다. 30대 미만 창업이 3.8%로 그 뒤를 이었고, 30대(0.7%)와 40대(0.6%) 창업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중기청 관계자는 “연령별로 신설법인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60대 창업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201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