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은 29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상반기 중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원석 연구원은 "CCTV가 주력인 시큐리티솔루션(SS)사업은 중국업체들과의 저가 경쟁에서 밀려 중국, 유럽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잃었다"며 "칩마운터는 신제품 점유율은 늘었지만 시장 자체가 40% 이상 위축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3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340억원. SS, 방산 위주의 특수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이 부진했다. 신경영 20주년 특별상여금 200억원 지급되면서 이익이 손실로 전환됐다. 특히 반도체 장비는 매출 부진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서 연구원은 "상반기 중 실적 개선이 더디고, 매출 성장에 대한 가시성도 낮아졌다"며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S 사업은 네트워크 제품 중심으로 전환되고 고속 칩마운터를 비롯한 신규 장비 매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