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9일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통제된 마케팅 비용'이 빛났다며 올해도 가입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지배적 사업자이기 때문에 알뜰폰(MVNO) 등의 도전장에도 위상에 변화없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에 발생한 보조금 위주의 마케팅은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봤다. 대신 서비스 상품 등으로 전략이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사업자간 차별성이 높지 않아 낮아진 해지율이 수익 개선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1394만 명으로 전분기대비 9.8%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중 비중은 49.3%로 전분기대비 4.3%포인트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마케팅비용은 1.8% 증가했지만, 분기말 가입자 시장과 경쟁사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적절히 통제됐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관계가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해지율이 하락한 것은 마케팅 전략이 좋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