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29일 중국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에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며 "북남(남북)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 대사는 이날 중국 및 외신 언론을 초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외세에 의한 근 70년째 이어진 분단으로 민족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 내용과 지난 16일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중대제안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 미국의 위협을 억제하려는 것이지 동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많은 나라들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문제를 이야기한다"면서 "우리의 중대제안은 그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지 대사는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북남 사이 비방중상을 그만두고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대제안의 의미를 거듭 설명한 뒤 북한이 한반도를 화해의 분위기로 몰아가기 위해 인내심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전면전으로 커질 수 있는 것이 오늘날 조선반도의 현실"이라면서 국제사회는 미국과 남한의 위협적인 군사훈련을 중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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