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로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터미널 전자상가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조감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건축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용산구 한강로 40의 969 일대 용산관광버스터미널 특별계획구역의 용산관광호텔 건축안을 통과시켰다고 29일 발표했다.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는 지하 4층~지상 최대 39층짜리 3개동 중 2개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1729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1개동은 업무시설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토지주이자 사업 시행자인 서부T&D와 사전 협상을 한 결과 전체 사업 부지(1만8953㎡)의 35%가 공공기여를 통해 개발된다고 설명했다. 공영창고지(3791㎡)는 서울시에, 사업자가 원효전자상가 안에 소유한 건물 일부(6003㎡)는 용산구에 각각 기부채납된다. 이곳에는 용산전자상가 활성화를 위한 산업지원센터와 어린이집, 도서관, 문화체육센터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신축 건물에는 지역민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휴게공간(전망대)도 마련된다. 서부T&D 측은 오는 7월 중 착공해 2017년 6월께 준공할 계획이다.

용산역 뒤편 전자상가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이에 있는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는 용산청과물시장이 1983년 가락동으로 이전한 자리다. 1987년 용도가 상업 지역 및 자동차 정류장(도시계획시설)으로 결정되면서 1990년부터 관광터미널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수요 감소와 적자 운영 등으로 1997년에 한시적으로 용도가 변경돼 판매 시설(터미널전자상가)이 들어섰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