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손길 담으니 '장인' 어른도 좋아하네…설 선물 명인 상품 시리즈 '완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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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비싼 선물보다 현대百의 순창 장세트 등 전통 담긴 상품 인기
현대백화점이 이번 설을 맞아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전통 된장 등 장류 제품 ‘삼도명장’이 3일 만에 ‘완판’됐다. 전북 순창의 오순이 명인 등이 궁중에서 쓰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반면 프랑스산 최고급 와인 5병으로 구성한 1700만원짜리 ‘현대 단독 2호’는 한 세트도 팔리지 않았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고급 선물의 기준이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명인이 만든 작품’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가 선물 퇴조
올해 주요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장에서는 초고가 선물의 퇴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와인 선물세트 ‘샤토 라피트 로쉴드’(640만원)는 29일까지 한 세트도 팔리지 않았다. 지난해 설에 선보인 와인 선물세트 ‘WS 3호(900만원)’와 양주 ‘발렌타인 40년’(800만원) 등 1000만원에 가까운 선물세트는 이번 설엔 자취를 감췄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 안내 책자의 편집 방식도 바꿨다. 작년만 해도 수백만원짜리 와인과 양주, 건강식품이 안내 책자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수백만원대 선물을 찾아 보려면 50페이지 이상 뒤로 넘겨야 한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초고가 선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전만큼 뜨겁지 않다. 현대백화점이 3세트만 한정 판매하는 ‘현대 단독 2호’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현대 단독 2호’는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샤토 라피트 로쉴드, 샤토 무통 로쉴드, 샤토 라투르 등 5종의 와인으로 구성한 세트다.
○명인 상품 ‘완판’ 행진
단순히 비싼 것보다는 명품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제품이 인기다. 신 팀장은 “명인 상품은 어떤 재료를 써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었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한 명인이 만든 제품이 특히 인기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미본’(16만원)은 준비한 물량 250개가 판매 시작 5일 만에 품절됐다. 강원 양구군의 윤원상 명인이 토종 참깨와 들깨를 전통 방식으로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구성한 세트다. 이진수 장인이 10년 이상 숙성시킨 토종 꿀로 만든 ‘이진수 토종꿀’(80만원)도 준비한 물량 30개가 모두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이기숙 명인이 만든 ‘감홍로주’(7만5000원)를 50세트 한정 판매해 29일 현재 47세트를 팔았다. 약초의 일종인 ‘지초’를 넣어 우려낸 뒤 꿀을 섞 은 한국 고유의 술이다. 박순애 명인이 만든 ‘한과세트’(10만원)는 준비한 60세트 중 52세트가 팔렸다.
롯데백화점에서도 ‘기순도 명품찬 특선’(40만원), ‘류충현 버섯명품’(35만원) 등 명인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순도 명품찬 특선’은 전남 담양군의 식품명인 기순도 씨가 만든 전복 장조림 등으로 구성됐다. ‘류충현 버섯명품’은 버섯명인 류충현 씨가 재배한 상황, 노루궁뎅이버섯 등이 들어 있는 세트다.
유승호/강진규 기자 usho@hankyung.com
○초고가 선물 퇴조
올해 주요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장에서는 초고가 선물의 퇴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와인 선물세트 ‘샤토 라피트 로쉴드’(640만원)는 29일까지 한 세트도 팔리지 않았다. 지난해 설에 선보인 와인 선물세트 ‘WS 3호(900만원)’와 양주 ‘발렌타인 40년’(800만원) 등 1000만원에 가까운 선물세트는 이번 설엔 자취를 감췄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 안내 책자의 편집 방식도 바꿨다. 작년만 해도 수백만원짜리 와인과 양주, 건강식품이 안내 책자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수백만원대 선물을 찾아 보려면 50페이지 이상 뒤로 넘겨야 한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초고가 선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전만큼 뜨겁지 않다. 현대백화점이 3세트만 한정 판매하는 ‘현대 단독 2호’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현대 단독 2호’는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샤토 라피트 로쉴드, 샤토 무통 로쉴드, 샤토 라투르 등 5종의 와인으로 구성한 세트다.
○명인 상품 ‘완판’ 행진
단순히 비싼 것보다는 명품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제품이 인기다. 신 팀장은 “명인 상품은 어떤 재료를 써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었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한 명인이 만든 제품이 특히 인기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미본’(16만원)은 준비한 물량 250개가 판매 시작 5일 만에 품절됐다. 강원 양구군의 윤원상 명인이 토종 참깨와 들깨를 전통 방식으로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구성한 세트다. 이진수 장인이 10년 이상 숙성시킨 토종 꿀로 만든 ‘이진수 토종꿀’(80만원)도 준비한 물량 30개가 모두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이기숙 명인이 만든 ‘감홍로주’(7만5000원)를 50세트 한정 판매해 29일 현재 47세트를 팔았다. 약초의 일종인 ‘지초’를 넣어 우려낸 뒤 꿀을 섞 은 한국 고유의 술이다. 박순애 명인이 만든 ‘한과세트’(10만원)는 준비한 60세트 중 52세트가 팔렸다.
롯데백화점에서도 ‘기순도 명품찬 특선’(40만원), ‘류충현 버섯명품’(35만원) 등 명인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순도 명품찬 특선’은 전남 담양군의 식품명인 기순도 씨가 만든 전복 장조림 등으로 구성됐다. ‘류충현 버섯명품’은 버섯명인 류충현 씨가 재배한 상황, 노루궁뎅이버섯 등이 들어 있는 세트다.
유승호/강진규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