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증시…뚝심있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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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신흥국 통화 위기에서 한발 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꾸준히 무역 흑자를 내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넉넉한 편이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설명이다.
하지만 동시에 ‘2차 영향권’에서는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흥국의 위기가 장기화되면 한국의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전체 수출에서 이른바 ‘문제 국가’로의 수출 비중은 20% 이상이다.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을 합하면 이 비중은 58%까지 늘어난다. 선진국 펀드 자금이 이머징 국가 전체에 대해 ‘팔자’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미국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고 볼 때 제2, 제3의 아르헨티나 사태가 다시 터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버리고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수석전략가는 “상반기까지는 업종별로 희비가 갈릴 수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크게 치고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870까지는 밀릴 수 있다고 보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위로도 아래로도 움직이지 않던 지수가 큰 폭으로 흔들린 만큼 우량주 저가 매수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긍정론도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반경수 대표는 “경기에 민감한 대형 우량주 중 상당수가 악재의 강도에 비해 큰 폭으로 주가가 빠졌다”며 “이번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우량주를 매력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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