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20선 근처에서 힘겨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오후 1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95포인트(1.08%) 떨어진 1920.29를 나타냈다. 오전장에서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던 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한 때 192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설 연휴 기간 나온 미국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거세졌다. 지난 29일 미 중앙은행(Fed)은 월 750억 달러였던 채권 매입 규모를 이달부터 650억 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터키, 인도 통화가치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불안도 이어졌다.

이날 현재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서 3123억원 매도 우위다. 장 초반보다 매도 강세를 높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1990억원, 1138억원 매수 우위다.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철강금속, 금융은 2% 넘게 빠지고 있다. 기계, 화학, 운수장비 등 경기민감 업종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0.23%), 현대차(-0.64%), 현대모비스(-3.06%), 포스코(-2.01%), 한국전력(-0.14%) 등이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0.13%), NAVER(0.59%)는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2포인트(0.30%) 빠진 513.64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7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26억원, 6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85원(1.20%) 오른 108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