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미래 조감도](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B.8324679.1.jpg)
서울시는 대규모 부지에 공원을 새로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차가 다니는 기존 가로와 골목길, 광장, 유수지, 건물 옥상 등을 이용한 도시공원화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작년 4월 서울시가 선포한 ‘푸른도시선언’에 따라 수립된 것이다. 시는 녹색문화 확산, 공간가치 증대, 공원운영 혁신 등 3대 전략과 21개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시는 우선 도심의 삭막한 가로변이 꽃, 나무, 화분, 쉼터가 있는 가로정원으로 만든다. 시는 올해 삼일대로(교동초교∼안국역, 기업은행∼청계천) 600m와 테헤란로(역삼역∼선릉역) 1400m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돈화문(770m)과 율곡로(80m)에는 각각 감나무와 사과나무 가로수길을 만든다.
![테헤란로 현재](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B.8324680.1.jpg)
올해 완성되는 157㎞ 길이의 서울둘레길과 마을길, 성곽, 사찰 등을 돌아보며 심신을 치유하는 ‘서울길 네트워크’도 개발한다. ‘역사와 흐르는 도시공원길’ 사업의 첫 대상지로 서소문공원에서 정동공원, 정동극장, 환구단, 명동예술극장, 명동성당을 잇는 근대문화길도 선정했다.
4개 하천 16곳의 생태복원에도 나선다. 시는 이미 확정된 올해 예산 192억원을 포함해 2016년까지 총 8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서울숲에 ‘공원시민센터’를 시범 설치하고 공원에 따라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공원문화 큐레이터’와 주부·청년들로 구성된 ’공원놀이지도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