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지자체 로봇산업 '3色' 전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20년까지 7213억 투입
대구·경북, 의료
부산, 해양
경남, 산업용
대구·경북, 의료
부산, 해양
경남, 산업용
부산 대구 경남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이 특화한 로봇산업 육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3~4년 전부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설립을 비롯해 창업 지원 등 로봇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3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의료로봇, 부산은 해양로봇, 경남은 산업용 로봇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가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까지 투자하기로 한 예산은 총 7213억원에 이른다. 대구시는 내년 5월까지 376억원을 들여 로봇산업클러스터센터를 짓고 2017년까지는 의료로봇 개발에 2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해양로봇센터(2015년)를 건립하고 경남은 창원에 마산로봇랜드(2016년)와 로봇비즈니스벨트(2018년)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로봇산업은 철강·금속 등 타 산업과 융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역 경제를 한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은 기계·금속이 전체 제조업의 53%를 차지해 로봇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에 따르면 로봇산업 매출은 2009년 863억원에서 지난해 1400억원으로, 업체 수는 같은 기간 41개에서 49개로 늘었다. 대구 고성동에 있는 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는 최근 도색 전문 원격로봇을 개발했다. 박정규 대표는 “이 로봇은 원격제어를 할 수 있어 건물 외벽을 사람이 작업한 것 같은 이미지를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경북은 지능로봇(포항), 승마로봇(영천), 소싸움로봇(청도) 등 시·군별 10여종의 로봇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산업과 연계한 해양로봇 기업이 늘고 있다. 강삼태 부산로봇산업협회장은 “부산은 지난해 13개사가 총 5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4년 전보다 각각 2배가량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신평동에 있는 대양전기공업(대표 서영우)은 최근 심해용 수중로봇 개발에 들어갔다.
경남은 창원을 중심으로 산업로봇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창원에 있는 에스엠이씨(대표 원종범)는 2년간 50억원을 들여 최근 암이 위치한 부위를 정확히 치료하는 의료용 침상로봇을 개발했다.
대구·부산·창원=김덕용/김태현/강종효 기자 kimdy@hankyung.com
3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의료로봇, 부산은 해양로봇, 경남은 산업용 로봇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가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까지 투자하기로 한 예산은 총 7213억원에 이른다. 대구시는 내년 5월까지 376억원을 들여 로봇산업클러스터센터를 짓고 2017년까지는 의료로봇 개발에 2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해양로봇센터(2015년)를 건립하고 경남은 창원에 마산로봇랜드(2016년)와 로봇비즈니스벨트(2018년)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로봇산업은 철강·금속 등 타 산업과 융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역 경제를 한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은 기계·금속이 전체 제조업의 53%를 차지해 로봇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에 따르면 로봇산업 매출은 2009년 863억원에서 지난해 1400억원으로, 업체 수는 같은 기간 41개에서 49개로 늘었다. 대구 고성동에 있는 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는 최근 도색 전문 원격로봇을 개발했다. 박정규 대표는 “이 로봇은 원격제어를 할 수 있어 건물 외벽을 사람이 작업한 것 같은 이미지를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경북은 지능로봇(포항), 승마로봇(영천), 소싸움로봇(청도) 등 시·군별 10여종의 로봇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산업과 연계한 해양로봇 기업이 늘고 있다. 강삼태 부산로봇산업협회장은 “부산은 지난해 13개사가 총 5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4년 전보다 각각 2배가량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신평동에 있는 대양전기공업(대표 서영우)은 최근 심해용 수중로봇 개발에 들어갔다.
경남은 창원을 중심으로 산업로봇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창원에 있는 에스엠이씨(대표 원종범)는 2년간 50억원을 들여 최근 암이 위치한 부위를 정확히 치료하는 의료용 침상로봇을 개발했다.
대구·부산·창원=김덕용/김태현/강종효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