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특별기획] 아프리카개발은행 바포에 수석이코노미스트 "케냐 등 아프리카 동부, IT·금융업 빠르게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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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시장, 아프리카를 가다 (1) 돈이 돌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경제가 자원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건 편견입니다. 지금은 서비스와 인프라의 경제 기여도가 더 큽니다.”
케냐 나이로비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서 만난 존 코피 바포에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아프리카는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발전 속도가 느려져 아프리카 자원 수요가 줄어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후진국이 몰려 있다고 알려진 아프리카 동부지역에서도 정보기술(IT), 통신, 금융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포에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자금이 아프리카에 몰리는 배경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변화 속도를 꼽았다. 그는 “케냐만 봐도 좋은 기술을 갖춘 젊은 인력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어떤 신흥국보다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10여년 전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민주주의 덕에 아프리카의 잠재력이 폭발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쿠데타나 내전을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며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투자처로서 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바포에 이코노미스트가 꼽은 아프리카의 강점이다. 주요 선진국들이 오랜 기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했고 지금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프리카는 처음부터 두 체제의 장점만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그는 “우리는 미국을 보며 사회보장을 완전히 민간에 맡기면 안 된다는 걸 알았고, 남미를 보며 계획경제가 실패한다는 것도 배웠다”며 “혼합 경제(mixed economy)가 아프리카의 힘”이라고 말했다.
나이로비(케냐)=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케냐 나이로비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서 만난 존 코피 바포에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아프리카는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발전 속도가 느려져 아프리카 자원 수요가 줄어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후진국이 몰려 있다고 알려진 아프리카 동부지역에서도 정보기술(IT), 통신, 금융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포에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자금이 아프리카에 몰리는 배경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변화 속도를 꼽았다. 그는 “케냐만 봐도 좋은 기술을 갖춘 젊은 인력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어떤 신흥국보다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10여년 전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민주주의 덕에 아프리카의 잠재력이 폭발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쿠데타나 내전을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며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투자처로서 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바포에 이코노미스트가 꼽은 아프리카의 강점이다. 주요 선진국들이 오랜 기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했고 지금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프리카는 처음부터 두 체제의 장점만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그는 “우리는 미국을 보며 사회보장을 완전히 민간에 맡기면 안 된다는 걸 알았고, 남미를 보며 계획경제가 실패한다는 것도 배웠다”며 “혼합 경제(mixed economy)가 아프리카의 힘”이라고 말했다.
나이로비(케냐)=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