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 파쉬코프 하우스에서 소치 동계 올림픽을 100여일 앞두고 ‘삼성 스마트 올림픽(Smart Olympic Games Initiative)’ 발표회를 가졌다. 소치 올림픽의 공식 휴대폰으로 갤럭시 노트3가 쓰인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 파쉬코프 하우스에서 소치 동계 올림픽을 100여일 앞두고 ‘삼성 스마트 올림픽(Smart Olympic Games Initiative)’ 발표회를 가졌다. 소치 올림픽의 공식 휴대폰으로 갤럭시 노트3가 쓰인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를 계기로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가 되면서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브라질 리오 올림픽까지 공식후원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림픽 후원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파워 강화와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992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396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시장 점유율도 2000년 초반 대비 5배 이상 성장했고 2011년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2012년엔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소치를 ‘스마트 올림픽’으로

삼성전자는 당장 7일 막을 올리는 소치 동계 올림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 마케팅의 비전을 ‘스마트 올림픽’으로 정하고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전 세계인이 소치 동계올림픽을 함께 즐기고 가깝게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휴대폰으로 선정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3’를 올림픽 후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전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티모 룸 IOC 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구현하는 스마트 올림픽을 통해 대회의 원활한 운영은 물론 더욱 많은 사람과 올림픽 정신의 의미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 올림픽 정보 서비스 프로그램 ‘와우(WOW·Wireless Olympic Works)’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와우 애플리케이션은 소치 올림픽에 관한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좋아하는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 보내기, 전 세계 스포츠 팬과의 실시간 대화 등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무선통신 기반의 와우서비스로 대회 운영을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대회기간 동안 러시아 올림픽파크와 소치 시내에 누구나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올림픽 경기를 경험할 수 있는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할 예정이다.

소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장은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맡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인 그는 2011년 3월부터 빙상연맹을 이끌어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마케팅도

삼성은 아시안게임과 축구 후원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에 로컬 스폰서 자격을 획득하면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이후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최고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부산(2002년), 도하(2006년), 광저우(2010년) 대회에 이어 올해 인천아시안게임까지 5회 연속 아시안게임을 후원하는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축구는 2005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유렵의 명문 구단 첼시 후원을 시작했다. 첼시 후원을 통해 영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삼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에는 ‘브라질 축구협회(CBF)’를 2018년까지 5년간 공식 후원한다는 발표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14년, 2018년 두 차례의 월드컵과 2016년 브라질 리오 올림픽 등 2018년까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활동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