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넙다리뼈) 머리가 만나 이루는 관절이다. 고관절 골절은 노인들의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장윤종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령자가 고관절이 부러지면 활동을 못해 장기 투병해야 하고 폐렴·욕창 등 합병증을 겪어 약 30%가 6개월~1년 내에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김 할머니의 부러진 고관절을 검사한 후 금속정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금속정 고정수술을 했다. 장 교수는 “김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본래 고관절을 살리기 위해 금속정 고정수술을 택했다”며 “반신마취를 한 후 부러진 고관절 부위에 기둥을 세우고 고정 나사못으로 지지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수술 일주일 후 통증 없이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어 퇴원했다. 김 할머니는 수술 한 달 후부터 걸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할머니 가족은 “고령이어서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치료가 잘 끝나 건강을 회복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 고령의 골절 환자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