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알짜 부동산’이 잇따라 중국인 손에 넘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부동산 투자회사 상하이그린랜드 그룹은 LA 다운타운 인근 주차장 부지를 사들였다. 상하이그린랜드 그룹은 15만3300㎡(약 4만6000평)의 이 부지에 호텔, 아파트, 업무용 사무실과 상업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LA 부동산시장에 중국인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09년이다. 당시 LA 근교 도시 가운데 부자가 많이 거주하는 패서디나의 사무용 빌딩이 5200만달러에 중국 투자자에게 팔렸다. 이듬해 홍콩과 싱가포르 합작회사가 비벌리힐스의 백화점 건물을 1억4830만달러에 사들였다.

LA 다운타운 메리어트, 쉐라톤 유니버설, 힐튼 온타리오, 플러턴 메리어트, 토런스 메리어트 사우스베이, 쉐라톤 게이트웨이 등 유명 호텔도 차례로 중국인 투자자에게 넘어갔다.

LA뿐만 아니라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도 중국인 부동산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푸싱국제그룹은 지난달 뉴욕 맨해튼에 있는 60층짜리 초고층 빌딩 ‘원체이스 맨해튼플라자’를 JP모간으로부터 7억2500만달러에 매입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