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개발 등 저평가 중소형株 지금 살때"
“지금이 한국의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미국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의 데이비드 허위츠 파트너(사진)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저평가돼 있지만 선진국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며 “저평가된 한국 주식을 지금 사놓으면 향후 시장이 정상화됐을 때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C펀더멘털은 저평가 우량주에 5년 이상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 가치투자 전문 미국 헤지펀드로 현재 아시아 주식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허위츠 파트너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러프킨앤드젠렛,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에서 근무하다가 2002년 SC펀더멘털에 합류해 ‘SC펀더멘털 밸류펀드’를 운용 중이다.

허위츠 파트너는 현재 30개 한국 중소형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넣고 있다. 그가 추천한 한국의 대표적 저평가 우량주는 삼호개발(건설) KTcs(통신서비스) kisco홀딩스(철강 지주사) 국보디자인(건설디자인) 경동도시가스(가스) 빅솔론(프린터) 금화피에스시(전기설비) 등이다. 그는 “우선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주식을 찾은 뒤 이 중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의 종목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허위츠 파트너는 한국 중소형주가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쌓아둔 현금으로 인수합병(M&A)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거나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