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분양가 시도' 한남더힐 굴욕…전체 단지의 12%만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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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평형은 계약 全無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민간 임대아파트인 ‘한남더힐’이 저조한 분양전환 실적을 보이면서 입주자와 시행사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단지는 임대 의무기간(5년)의 절반(30개월)이 지난 작년 하반기부터 입주민이 시행사와 협의해 분양전환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시행사가 제시한 분양전환 가격이 너무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남더힐 시행사인 한스자람이 지난달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1차 분양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59㎡의 133가구 중 절반 정도인 66가구가 분양전환을 신청했다. 하지만 나머지 평형은 분양전환을 받은 입주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600가구(전용 59~244㎡)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11월 시행사는 입주자 측 분양대책위원회와 분양전환을 앞두고 분양가를 조율했지만 감정가 차이가 커 조율에 실패했다. 이에 시행사는 자체적으로 결정한 분양가를 발표했지만 분양전환을 신청한 가구는 없었다. 이후 올 들어 전용 59㎡만을 대상으로 시행사가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다시 분양 신청을 받았다.
분양대책위 관계자는 “시행사가 취득세와 이자비용 등을 댄다는 조건을 제시해 일부 가구가 분양받았다”며 “나머지 대형 평수도 시행사가 조만간 다시 분양전환을 요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 59㎡가 먼저 분양전환된 것은 이 평형이 시행사와 입주자 간의 감정평가액 차이가 가장 작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종적으로 시행사가 제시한 분양전환가는 3.3㎡당 평균 3100만원 정도다. 하지만 나머지 대형 평수는 분양전환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장 큰 평수인 전용 243~244㎡(분양면적 100평형)는 시행사가 70억~83억원을 제시해 입주자의 감정가격(28억7000만원)보다 50억원가량 높다.
시행사는 당초 단지 전체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국내 최고 수준인 5300만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시행사와 갈등이 깊어지자 일부 대형 평형 입주민은 2차 분양전환 시기인 2016년 초까지 기다리는 대신 임대기간을 채우지 않고 위약금을 물고 아파트를 떠나는 일도 생기고 있다. 208㎡(74평형)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은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상당수 주민이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남더힐 시행사인 한스자람이 지난달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1차 분양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59㎡의 133가구 중 절반 정도인 66가구가 분양전환을 신청했다. 하지만 나머지 평형은 분양전환을 받은 입주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600가구(전용 59~244㎡)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11월 시행사는 입주자 측 분양대책위원회와 분양전환을 앞두고 분양가를 조율했지만 감정가 차이가 커 조율에 실패했다. 이에 시행사는 자체적으로 결정한 분양가를 발표했지만 분양전환을 신청한 가구는 없었다. 이후 올 들어 전용 59㎡만을 대상으로 시행사가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다시 분양 신청을 받았다.
분양대책위 관계자는 “시행사가 취득세와 이자비용 등을 댄다는 조건을 제시해 일부 가구가 분양받았다”며 “나머지 대형 평수도 시행사가 조만간 다시 분양전환을 요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 59㎡가 먼저 분양전환된 것은 이 평형이 시행사와 입주자 간의 감정평가액 차이가 가장 작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종적으로 시행사가 제시한 분양전환가는 3.3㎡당 평균 3100만원 정도다. 하지만 나머지 대형 평수는 분양전환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장 큰 평수인 전용 243~244㎡(분양면적 100평형)는 시행사가 70억~83억원을 제시해 입주자의 감정가격(28억7000만원)보다 50억원가량 높다.
시행사는 당초 단지 전체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국내 최고 수준인 5300만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시행사와 갈등이 깊어지자 일부 대형 평형 입주민은 2차 분양전환 시기인 2016년 초까지 기다리는 대신 임대기간을 채우지 않고 위약금을 물고 아파트를 떠나는 일도 생기고 있다. 208㎡(74평형)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은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상당수 주민이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