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말 시작된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조성 사업이 8년 만인 올해 말 마무리된다.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신도시 개발이 고전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 도로·공원·상하수도 등 각종 인프라 건설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2006년 12월 김포시 김포동·양촌읍 구례리 일대 1087만2000여㎡를 택지지구로 승인했다. LH는 2008년 3월 도시기반 조성공사에 착수해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8조4000억원(도시기반 조성비 4조5000억원·토지 보상비 3조9000억원)이다. 주택용지에는 공동주택 5만1724가구(아파트 4만8375가구·연립주택 3349가구), 단독주택 1774가구, 주상복합 2711가구가 들어선다.

주민 교통 편의를 위해 신도시와 올림픽도로를 잇는 ‘김포 한강로’를 2011년 개통한 데 이어 2018년 11월까지 경전철(신도시~김포공항역)을 건설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초·중·고교 23개 중 17개교가 오는 3월까지 개교한다.

하지만 택지 분양률이 55.8%로 저조한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업무·상업용지의 분양률은 더욱 낮아 기반시설 조성도 더뎌지고 있다. 공동주택 분양률은 46%에 머물고 단독주택이나 주상복합의 분양률은 20%대로 알려졌다. 주민 입주가 늦어지면서 대중교통 마련이 지연되는 등 입주민의 불편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포시는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2년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신도시 완공 때까지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수로와 생태공원을 완공하고 일부 주요 도로를 추가 개설하면 안정된 주거지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