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새 뉴스앱 써보니…손으로 밀어 페이지 넘기고, 관심분야 추천뉴스 골라보고
페이스북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매거진 디자인의 개인화 뉴스 애플리케이션(앱) ‘페이퍼(Paper·사진)’가 출시 하루 만에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2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미국 아이폰 앱스토어에만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4일 현재 한국을 포함한 미국 외 국가에서도 이용자들이 미국 계정을 따로 만들어 내려받을 정도로 화제다.

그간 다양한 뉴스 콘텐츠가 스마트폰에서 제공됐지만 페이퍼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작동 방식을 채택했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직접 사용해본 이 앱의 특징은 △밀어 넘기는 ‘스와이프’ 작동 방식과 직관적인 상·하단 화면 구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뉴스의 경계를 없앤 디자인 △페이스북 편집자들이 선별한 뉴스 제공 등이다. 이 앱을 내려받는 것은 현재 아이폰의 iOS 7.0 이상에서만 가능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이다. 작은 버튼을 눌러야 하는 ‘원터치 클릭’ 대신 스와이프 방식을 채택해 상하좌우로 페이지를 넘기는 방식으로 카테고리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아닌 아이폰에서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유다.

페이스북을 기본 페이지로 기술·기업·스포츠 등 관심사에 따라 뉴스 영역을 등록할 수 있게 돼 있다. 상단에는 페이스북 편집자가 선별한 주요 뉴스가 뜨며 하단에 작게 배치된 뉴스 중에서 골라 볼 수 있다. 페이스북과 관심사 기반 뉴스 카테고리를 한데 묶어 SNS와 뉴스의 경계를 없앴다.

앱스토어에는 2500여개의 리뷰가 등록된 가운데 평균 별점이 네 개 반일 정도로 이용자 평가가 좋다. 이 앱을 만든 페이스북 내 조직 ‘크리에이티브 랩스’는 15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웅 전 KTH 부사장은 “페이스북 소식은 공유와 ‘좋아요’ 기능을 통해 이미 뉴스로 인식되고 있다”며 “페이퍼 앱은 뉴스가 매체 단위가 아니라 개별 단위로 소비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