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언론과 협력사 등에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 행사를 24일 오후 8시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에서 연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4일 발송했다.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언팩(UNPACKED)’이란 초대장 제목 오른쪽 위에 첨자로 5라고 표시했다. 또 아래 도장으로 찍은 것처럼 그린 그림에서도 열리는 상자 옆에 5를 새겨 갤럭시S5임을 암시했다.

갤럭시S5의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고해상도(QHD) 화질의 5.2인치 화면에 지문인식 기능, 1600만화소 아이소셀(ISOCELL)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함께 갤럭시기어의 후속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발표하는 것은 2011년 갤럭시S2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MWC 등 대규모 행사에서 전략 제품을 공개하면 관심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갤럭시S3부터 별도의 언팩 행사를 열었다. 갤럭시S3는 영국 런던, 갤럭시S4는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예고했던 3~4월보다 갤럭시S5 발표 시기를 앞당긴 것은 갤럭시S4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24~27일 열리는 MWC에서 발표하기로 한 것은 LTE 망을 깔기 시작한 유럽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유럽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모이는 MWC에서 갤럭시S5를 대표적인 LTE 스마트폰으로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협회(GSMA)의 설득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