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 김황식, 빅매치 가시화…與, 서울시장 후보 '3월 경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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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당지도부 만날 것"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6·4 지방선거에서 여권 유력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오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만나 출마를 공식 요청하기로 하면서 김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 간 ‘빅 매치’ 구도가 가시화하고 있다. 황 대표는 5일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직후 정 의원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출마를 요청했다. 서울시장 후보군 확정을 위한 당 지도부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동안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온 두 유력 후보의 최종 결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정 의원과 30여분간 면담하고 선거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 정 의원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출마와 관련해 물어봤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입장 발표가) 너무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시민을 위해 할 일이 있고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판단하면 제가 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 등 지도부는 이르면 6일 김 전 총리와 만나 출마를 권유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다른 후보들이 있는데 당이 특정 후보를 밀거나 추대할 수는 없다”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날 것”이라며 “제안이 오면 여권의 일원이라고 평가될 수 있는 사람인 만큼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면 후보 경선은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포함해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경선 시기는 내달 말이 유력하다.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는 “본선 시합에 대비할 시간을 생각한다면 3월까지는 여권 후보를 확정할 필요가 있다”며 “그때 쯤이면 후보 경선을 통한 흥행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와 정 의원 간 빅 매치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두 사람 모두 경선 패배 가능성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두 사람 중 한 명이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황 대표는 이날 정 의원과 30여분간 면담하고 선거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 정 의원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출마와 관련해 물어봤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입장 발표가) 너무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시민을 위해 할 일이 있고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판단하면 제가 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 등 지도부는 이르면 6일 김 전 총리와 만나 출마를 권유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다른 후보들이 있는데 당이 특정 후보를 밀거나 추대할 수는 없다”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날 것”이라며 “제안이 오면 여권의 일원이라고 평가될 수 있는 사람인 만큼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면 후보 경선은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포함해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경선 시기는 내달 말이 유력하다.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는 “본선 시합에 대비할 시간을 생각한다면 3월까지는 여권 후보를 확정할 필요가 있다”며 “그때 쯤이면 후보 경선을 통한 흥행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와 정 의원 간 빅 매치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두 사람 모두 경선 패배 가능성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두 사람 중 한 명이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