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6일 방송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박지은 극본, 장태유 연출) 14회에서는 천송이(전지현)가 영화 촬영장에서 액션 장면을 찍다가 낙상 사고를 당합니다. 이는 이재경(신성록)이 벌인 일로 그의 비서(이이경)가 천송이의 와이어가 풀리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천송이를 응원하기 위해 촬영장에 밥차까지 부른 이휘경(박해진)은 떨어지는 천송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갑니다. 결국 두 사람은 크게 다쳐 병원에 실려갑니다. 천송의 사고 소식은 금방 기사화됩니다. 마침 한유라(유인영)의 죽음에 대해 모든 죄를 뒤집어쓰기로 한 채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도민준(김수현)은 사고 소식에 순간이동 능력을 사용해 이재경의 사무실에 나타납니다. 앞서 이재경은 도민준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사라지면 천송이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한 바 있죠.



결국 약속을 어긴 이재경에 분노한 도민준은 옥상으로 순간 이동합니다. 도민준은 "널 죽일 거야. 네가 천송이한테 했던 것처럼 똑같이 죽일 거야. 죽어"라는 말과 함께 이재경을 옥상에서 던져버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재경은 도민준의 비밀을 알고 있다며 자신을 죽이면 천송이도 죽을 거라고 협박합니다. 사실 도민준은 사람을 죽이면 자신도 죽을 수 있습니다. 이재경은 도청 장치를 이용해 도민준이 외계인이고, 어떤 능력을 쓸 수 있는 지에 대해 모두 알게 됐습니다.



도민준은 옥상에서 이재경을 떨어지게 만들지만 결국 죽이진 않습니다. 그는 이재경에게 "천송이가 무사하길 기도해. 그 여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널 죽이러 다시 올 거야. 잃을 게 많다고 했지. 하나씩 잃게 되는 기분을 맛보게 해주지. 마침내 모든 걸 잃게 되게 해주지. 파멸이 뭔지 똑똑히 알게 해주지. 네가 감히 누굴 건드렸는지도 내가 알게 해줄게"라고 경고합니다.



그런가하면 천송이의 고백을 거절한 도민준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 잠든 천송이를 바라보며 "흘러도 흘러도 끝없는 시간이 있을 때 단 한 번도 소중하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함께할 수 있는 단 하루의 시간이 있다면 가진 모든 것을 잃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버려도 그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잘 압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천송이가 깨려고 하자 사라집니다.



잠에서 깬 천송이는 베란다에서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녀는 "서울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이 뜰 때도 있네. 도민준, 네가 그냥 싫다고 하고 말지. 별에서 왔다는 소린 왜 해서... 난 평생 밤하늘 볼 때마다 너 생각해야 할 거 아냐"라고 조용히 말합니다. 모든 것을 듣고 있던 도민준은 "그리고 나는 또 압니다. 사랑하는 존재가 생기면 두려운 것이 생기는 사실. 지키려는 사람을 지키지 못할까봐. 나는 지금 두렵습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줍니다.



액션 신을 촬영하기 위해 나선 천송이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도민준을 만납니다. 천송이는 "제가 먼저 타도 될 까요? 같이 타는 거 불편할 것 같아서요"라고 말합니다. 엄마와 단 둘이 엘리베이터에 탄 천송이는 엄마가 도민준에 대해 언급하자 "엄마 저 사람 귀찮게 하면 나 저 사람이랑 확 살아버린다. 내가 저 사람 많이 좋아해. 그래서 고백했는데 차였어. 그러니까 나 어렵게 마음 접었으니까"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남자 때문에 울어?"라는 엄마의 말에 천송이는 "나 울어... 남자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울어. 그러니까 저 사람 귀찮게 하지마. 나 방금도 매달리고 싶은 거 참았으니까. 나 미쳤어"라고 털어놓습니다. 뛰어난 청력을 지닌 도민준은 모든 것을 듣고 있습니다. 과연 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사고 후 병원에 누워 있는 천송이의 다친 발과 손. 그리고 얼굴을 확인한 도민준은 안타까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봅니다. 이후 수술을 마친 천송이의 병실에 나타난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마에 키스를 합니다. 이 순간 천송이는 도민준과 함께 하는 꿈을 꿉니다. 천송이는 "아빠 나는 무서울 때마다 아빠를 불렀어요. 그런데 나 이제 다른 이름을 불러요. 처음으로 아빠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다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그 사람이 가라고 아무리 밀어내도 걸음이 안 떨어져요. 싫어지려고 노력해도 싫어지지 않아요. 자꾸 그 사람이 날 사랑하는 슬픈 꿈을 꿔요"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때 천송이의 이마에 키스 후 떠나려는 도민준의 손을 잡은 천송이는 눈을 뜹니다. 과연 이들의 애틋한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자신의 별로 떠날 날이 다가오는 도민준은 천송이에 대한 사랑을 숨기려고 합니다. 천송이의 고백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겁을 주기도 하고, 단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다며 차갑게 거절하기도 했죠. 하지만 눈빛은 숨길 수 없습니다. 천송이는 도민준의 이런 애틋한 마음을 알게 될까요? 행복한 둘의 모습이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건 욕심일까요?(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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