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동창이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54)씨 측에 거액을 송금해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씨 관련 진정사건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서봉규 부장검사)는 지난 2010년께 임씨가 대기업 계열사 임원이던 이모씨로부터 1억원이 넘는 돈을 아들 채모군의 은행 계좌로 받은 단서를 확보했다.

이씨는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으로 최근까지 가까이 지내는 사이로 전해졌다.

돈이 전달된 시기는 채 전 총장이 대전고검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께로, 임씨는 당시 채 전 총장의 사무실을 찾아가 자신을 '부인'이라고 자칭하면서 대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검찰은 임씨가 송금받은 돈 일부를 다시 이씨에게 돌려보낸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와 임씨 간 거액 돈거래 경위와 배경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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