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신흥시장 금융 불안이 중국의 수출경기를 악화시키고 성장둔화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터키,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은 외화유출에 대한 방어막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오히려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고 자국 경기진작을 어렵게 할 것이란 지적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에서 터키, 인도네시아 등 '위기 신흥국' 7개국에 대한 비중은 지난해 8.9%로 6년 전보다 2%포인트 넘게 올랐다"며 "신흥국 수입 수요 위축이 중국에 미칠 여파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흥국의 외환위기가 국제자금시장 경로를 통해 중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중국은 경상수지 흑자국이며 외환보유고가 세계 최대 수준이란 점에서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