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차 21개동 통합 재건축…전체 1615가구
지난해 말 분양에 성공하며 강남 재건축 열풍을 이끌었던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조감도)가 당초 재건축 사업에서 제외됐던 20·21동을 포함해 최고 높이 38층으로 신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가 서초구 신반포1차아파트의 주택재건축사업에 20·21동을 통합한 후 법적상한용적률을 299.86%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21동 2개 동은 1~19동보다 대지 지분은 작지만 주택 평수가 커 재건축 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새 아파트의 크기를 정하는 계산 방식을 놓고 나머지 단지와 갈등을 빚어 왔다. 갈등으로 재건축조합에서 빠졌다 뒤늦게 통합 개발이 결정됐다.

신반포1차는 당초 19개동 1468가구 규모에서 21개동 1615가구(임대 85가구 포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최고 높이는 38층으로 한강변은 15층 이하로 짓는다. 착공 예정일은 오는 8월이며 준공은 2016년 4월께다. 통합 개발로 늘어난 가구는 오는 7월 제2차 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제2차 일반 분양분은 약 250가구다.

서울시는 지난해 한강변 아파트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이 지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도계위 결정을 받아들였다. 도계위는 이 구역이 한강과 가까운 만큼 일률적으로 타워형 아파트를 짓지 않고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층수를 조정하도록 했다. 특별건축구역 제도 덕분에 동 간 거리 제한도 완화되며 일조·조망권도 확대될 수 있다.

대림산업이 짓는 ‘아크로리버파크’는 작년 12월 3.3㎡당 3800만원에 일반분양돼 최고 경쟁률 42 대 1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