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보 누수 틈새를 줄여라

신용카드나 인터넷 쇼핑몰, 유통업체 회원에 가입하거나 개인정보를 제공할 때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약관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비밀번호는 유추하기 힘들게 영문과 숫자 등을 조합해 정한다. 개인정보를 제휴사에 제공하는 데 대한 동의는 가급적 하지 않는다. 주민등록번호보다는 가능하면 안전성이 높은 주민번호 대체수단(아이핀·i-PIN)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는 입력하지 않는 게 좋다.

(2) 장롱카드나 휴면계좌는 없애라

쓰지 않는 휴면카드(장롱카드)부터 없애야 한다. 특히 일정 기간 사용하다 장롱카드 신세가 된 것이라면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쓸 가능성이 있는 카드라면 재발급받는 게 좋다. 1년 이상 쓰지 않은 카드는 자동으로 해지된다. 거래가 없는 휴면계좌도 바로 해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체크카드와 연계돼 있던 계좌라면 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3) 통장 카드 등의 비밀번호를 다르게 하라

보유한 카드 수를 줄이고 사용 중인 카드는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꿔야 한다. 카드를 여러 장 갖고 있다면 비밀번호를 각각 달리하는 것이 좋다. 통장과 인터넷 사이트 비밀번호 등도 다르게 설정하는 게 안전하다. 또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에 타인이 자신인 것처럼 로그인하기 어렵도록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한다.

(4) 즉시 결제내역을 확인하라

카드 결제내역 알림 문자서비스를 신청하면 불안감을 덜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로 결제되는 즉시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결제내역을 통보받을 수 있다. 다만 월 300원 정도 이용료를 내야 한다. 이번에 사고를 낸 KB국민 NH농협 롯데 등 3개 카드사는 당분간 무료로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좌 이체시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신청하는 게 좋다.

(5) ‘두낫콜’ 서비스를 이용하라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두낫콜(Do Not Call)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보험 관련 정보가 자신이 가입하지 않은 다른 보험사에 제공되는 것을 막아준다. 보험사들이 가입자의 휴대전화번호, 직장 주소, 보험 가입 경력 등을 조회하고 상품 가입을 위한 권유 전화를 못 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만 두낫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금융당국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전 종목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