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인 KT ENS 직원 김모씨(51)가 협력업체와 짜고 벌인 3000억원 사기대출의 피해 금융회사가 당초 13곳에서 17곳으로 늘었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애초 이번 사기대출에 연루된 금융회사는 하나 국민 농협 등 시중은행 3곳과 저축은행 10곳 등 13곳으로 알려졌으나 저축은행 4곳이 추가로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 최소 17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KT ENS에 납품하는 6개 협력업체 대표와 짜고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협력업체로부터 벤츠 등 승용차와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금융회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에 대한 점검을 다른 금융회사까지 확대키로 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