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은행과 증권사 보험대리점에 대해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11월 두달간 은행 11개사와 증권사 4개사 등 15개 금융사 보험대리점 300개 점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60점대의 점수로 '미흡' 등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이 80점대인 '양호' 등급을 기록, 이번에 신규 평가를 받은 4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얻었다.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은 '보통' 등급이었다.

금감원 측은 "증권사들에 대해 지난해 처음으로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는데, 10%에 가까운 점포가 적합성원칙 준수를 위한 투자자정보 확인을 하지 않는 등 완전판매 프로세스가 미확립된 상황이었다"며 "증권사의 변액보험 완전 판매를 위한 프로세스의 시스템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은행권에선 한국외환은행이 90점대의 점수를 획득해 2012년에 이어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 밖에 대구은행이 전년 대비 2등급 상승해 '양호' 등급을 기록했고, 국민·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한국SC 은행도 '양호' 등급을 지켰다.

중소기업은행은 '우수' 등급에서 '양호' 등급으로 한 등급 하락했고, 경남은행의 경우 등급이 '양호'에서 '보통'으로 떨어졌다. 부산은행도 '보통' 등급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평가결과가 미흡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조치하고, 필요하다면 현장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액보험 판매 전체 금융회사 보험대리점이 판매관행 개선에 참고할 수 있도록 완전판매 관행정착 모범사례 및 판매직원의 모범·미흡 판매사례를 전파할 예정"이라며 "타 금융상품에 비해 복잡한 변액보험 비용체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카슈랑스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미래에셋증권 '미흡'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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