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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 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1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피겨 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1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피겨 요정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사진)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51점을 받아 그레이시 골드(미국·129.38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72.90점으로 1위에 오른 리프니츠카야는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리프니츠카야가 여자 싱글 1위에 오르면서 러시아는 순위 포인트 67점을 쌓아 2위 캐나다(56점)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리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러시아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이날 만 15세8개월4일이 된 리프니츠카야는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올림픽 때 피겨 페어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막시 허버(독일·당시 15세4개월5일) 이후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리프니츠카야에게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리프니츠카야는 10대의 힘을 바탕으로 점프 회전력과 빼어난 유연성으로 승부를 건다.

이에 반해 김연아는 원숙한 연기를 펼치는 디테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김연아의 점프는 ‘교과서 점프’라고 불릴 정도로 정확도에서 앞선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