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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선수단 모두가 기다리던 메달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 7일한국시간) 개막식을 치른 한국 선수단은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이승훈(26·대한항공)을 필두로 10일 남자 1,500m에 나선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모태범(25·대한항공) 등이 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첫 주자이던 이승훈이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기대 이하의 성적인 12위에 그치면서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출전한 세 명 가운데 이한빈(26·성남시청) 한 명만을 결승에 내보냈고, 그마저 6위에 그치면서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던 1,500m를 '노메달'로 마치고 말았다.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던 모태범마저 네덜란드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에 밀려 4위에 그치면서 첫 메달은 또 하루 미뤄졌다.

남자 모굴스키의 최재우(20·한국체대)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는 등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나, 역시 메달이 없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한국이 자랑하던 스타들이 줄줄이 아쉬움을 삼킨 채 돌아서면서 '금메달 4개 이상, 10위권 수성'을 목표로 내건 한국 선수단의 성적 달성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실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