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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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스키 최재우'

모굴스키의 '신성' 최재우(20·한국체대)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으면서 모굴스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모굴스키(mogul ski)는 울룩불룩한 눈둔덕으로 만들어 놓은 슬로프에서 타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한 종목이다. 모굴(Mogul)은 여러 사람이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달리는 동안 눈이 패여 한 곳으로 쌓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울룩불룩해진 단단한 눈더미를 가리킨다.

이와 같은 울룩불룩한 슬로프에서 점프와 턴을 즐기던 놀이가 스포츠 경기로 발전하여 에어리얼 스키와 함께 1988년 제15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고,1992년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제17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최재우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21.90점을 획득, 2위에 올라 총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모굴 5위에 오르는 등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대들보로 떠오른 최재우는 이날 상위 10명을 우선 가리는 1차 예선에서 15위(20.56점)에 올라 결선에는 직행하지 못하고 2차 예선에 나섰다.

2차 예선에서 그는 회전동작에서 10.9점을 획득했고, 공중묘기에서 5.30점, 시간 점수는 5.70점을 따내 2위에 오르며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오른 것은 최재우가 처음이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윤채린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 모굴에 도전했으나 예선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서정화(24·GKL)가 여자 모굴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앞서 여자 모굴에 서정화와 사촌 동생 서지원(20·GKL)이 출전했지만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20명이 겨룬 결선 1라운드에서 최재우는 22.11점을 따내 10위에 이름을 올려 상위 12위까지 진출하는 2라운드에 올라 또 한 번 '최초'의 기록을 썼다.

2라운드에서 6위 안에 들면 메달을 다투는 최종 라운드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2라운드에서 최재우는 첫 번째 공중동작에서 세 바퀴를 도는 '백 더블 풀'에 성공하고 다시 모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멈칫하더니 코스를 벗어났다.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한 그는 실격 처리됐다.

비록 결선 최종 라운드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최재우는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최초로 결선에 진출하고, 결선 1라운드에서는 '톱10'에 진입해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스키에 희망을 안겼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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