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메디테인먼트 인천국제성모병원 개원
가톨릭 인천교구가 운영하는 국제성모병원(사진)이 오는 17일 문을 연다.

국제성모병원(병원장 천명훈)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서구 심곡동에 1000병상 규모의 국제성모병원을 개원해 다음날부터 진료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1000병상은 경인지역 최대 규모다. 공사기간 2년, 사업비 4000억원을 들인 국제성모병원은 총 1만4363㎡(4300여평)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졌다.

초대 원장인 천명훈 병원장은 간담회에서 “최첨단 의료시설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함께 접목한 국내 최초의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 복합 의료시설”이라고 소개했다. 25개 진료과목, 36개 임상과, 12개 전문 진료센터로 이뤄져 직원 수만 1800여명에 달한다.

국제성모병원은 전이재발암센터를 도입해 재발하거나 전이된 암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적용한다. 예컨대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암이 재발했거나 전이된 암환자 중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노화에 관한 종합진료를 담당하는 장수의학센터를 개설한다. 기선완 국제성모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장수의학센터는 혈관 나이를 젊게 하고 각종 호르몬과 영양 공급을 통한 알츠하이머 예방,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운동 처방, 낙상 방지 등 통합 예방진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병원과 함께 시니어타운 ‘마리스텔라’(264가구)도 문을 연다. 또 지하층에는 스크린골프장과 미용실, 국내 최대 규모의 식물공장(영양액과 빛으로 재배하는 청정 채소 재배지) 등을 조성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