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 등산하듯 생생히 들려줄게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5일 내한공연 쾰른 필의 마르쿠스 슈텐츠 음악감독
1827년 창단한 독일의 유서 깊은 관현악단 쾰른 필하모닉이 오는 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쾰른 필은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1887년), 말러 교향곡 5번(1904년) 등을 초연했다. 헤르만 아벤트로트, 귄터 반트, 마렉 야노프스키 등 유명 지휘자들이 음악 감독을 맡아왔고, ‘독일 전통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쾰른 필의 장점은 스토리텔링과 유연한 연주입니다. 미리 연습한 부분에 묶여 있지 않고 연주하는 공연장이나 관객의 분위기, 매 순간 떠오르는 즉흥적 아이디어에 따라 열린 마음으로 연주해요.”
마르쿠스 슈텐츠 쾰른 필 음악감독(사진)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내 인지도는 낮지만 슈텐츠 감독은 유럽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타’ 지휘자다. 2003년부터 쾰른 필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그가 지휘하는 쾰른 필을 한국에서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셈이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이다. 슈텐츠 감독은 “알프스의 일출부터 일몰까지, 들뜬 느낌부터 위험한 감정과 명상적인 순간까지, 등반하는 즐거움과 하산하면서 만나는 천둥번개까지 모든 과정과 순간을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쾰른 필은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돈키호테’ 등을 초연해 그와 인연이 깊다. 슈텐츠 감독은 “음악에 관한 슈트라우스의 직감적인 해석이 오케스트라에 대대로 전해져 왔다”며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는 쾰른 필에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는 이상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협연자로는 세계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로 손꼽히는 자비네 마이어가 나선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함께 연주한다. 슈텐츠 감독은 마이어에 대해 “그가 음악에 불어넣는 깊은 상상력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고 평했다.
오는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만~23만원. (02)599-5743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쾰른 필은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1887년), 말러 교향곡 5번(1904년) 등을 초연했다. 헤르만 아벤트로트, 귄터 반트, 마렉 야노프스키 등 유명 지휘자들이 음악 감독을 맡아왔고, ‘독일 전통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쾰른 필의 장점은 스토리텔링과 유연한 연주입니다. 미리 연습한 부분에 묶여 있지 않고 연주하는 공연장이나 관객의 분위기, 매 순간 떠오르는 즉흥적 아이디어에 따라 열린 마음으로 연주해요.”
마르쿠스 슈텐츠 쾰른 필 음악감독(사진)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내 인지도는 낮지만 슈텐츠 감독은 유럽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타’ 지휘자다. 2003년부터 쾰른 필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그가 지휘하는 쾰른 필을 한국에서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셈이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이다. 슈텐츠 감독은 “알프스의 일출부터 일몰까지, 들뜬 느낌부터 위험한 감정과 명상적인 순간까지, 등반하는 즐거움과 하산하면서 만나는 천둥번개까지 모든 과정과 순간을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쾰른 필은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돈키호테’ 등을 초연해 그와 인연이 깊다. 슈텐츠 감독은 “음악에 관한 슈트라우스의 직감적인 해석이 오케스트라에 대대로 전해져 왔다”며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는 쾰른 필에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는 이상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협연자로는 세계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로 손꼽히는 자비네 마이어가 나선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함께 연주한다. 슈텐츠 감독은 마이어에 대해 “그가 음악에 불어넣는 깊은 상상력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고 평했다.
오는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만~23만원. (02)599-5743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