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모굴 스키의 ‘신성’으로 불리는 최재우(20·한국체대)가 세계 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내밀었다.

최재우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21.90점을 획득, 2위에 올라 총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가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최재우는 결선 2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났다. 첫 번째 공중동작을 마치고 모굴 코스를 내려오던 중 발이 잘 맞지 않으면서 멈춰서고 만 것이다. 결국 실격 처리된 최재우는 6명이 겨뤄 메달 주인공을 가리는 최종 라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