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잠정햇살마을' 등 잇단 분양
![전남 화순에 최근 완공돼 분양중인 ‘잠정햇살마을’ 한옥단지.](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353344.1.jpg)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공된 전남 화순의 ‘잠정햇살마을’ 한옥마을은 ‘ㄷ’자 모양의 전통한옥 구조로 지어졌지만 내부시설은 아파트 못지않게 꾸며졌다. 대들보와 기둥 등 전통한옥의 구조는 그대로 살렸지만 현대식 자재로 보완해 단열 성능을 높였으며 모든 가구에 태양광 발전 시설까지 설치했다. 가구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도입했다.
‘잠정햇살마을’은 전남 화순군 능주면 잠정리 일원에 한옥 50가구와 타운하우스 15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한옥은 전용 84~99㎡ 규모로 일부 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620만원대다.
시공사인 우미건설 관계자는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천연 건축자재를 사용했고 새로운 공법과 결합한 현대한옥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통한옥 개발업체 K&C랜드는 경기 김포 대명항 인근에서 ‘전통한옥 명가마을’을 분양 중이다. 총 26동으로 토지 430㎡와 한옥 83㎡를 공급한다. 전통한옥 ‘명가마을’은 전통목구조 방식으로 건축한다.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조성된 이곳은 토목공사를 할 때부터 집마다 층을 둬서 다른 집에 시야가 가리지 않도록 설계했다. 한옥은 춥다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벽체에 숯을 넣고, 지열보일러를 설치해 에너지 절약형인 ‘패시브하우스’로 설계했다. 여의도에서 30㎞ 거리이며 한강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한옥을 지을 수 있는 택지도 공급되고 있다. 우성산업개발은 충북 청원군 오창 미래지 농어촌테마공원에 한옥마을 택지를 분양 중이다. 1만8603㎡에 한옥 19동과 한옥체험관 등 20동 부지다. 다음달까지 부지 조성을 마친 후 공급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단독주택 부지 3만㎡에 조성되는 ‘은평한옥마을’ 필지를 분양 중이다. 전용 60~200㎡의 다양한 규모로 공급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