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엘리베이터…푹신한 의자…지정 주차장…임신하면 임원 안부러운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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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혼잡한 회사 엘리베이터에 줄 서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다. 점심시간에 찾은 사내 식당에서는 서로 자리를 양보한다. 회의실에서는 출입하기 쉽게 문을 잡아주고 편한 의자도 갖다 준다. 이런 대우를 받는 사람들은 고위 임원이나 사장이 아니다. 한화그룹에서 분홍색 사원증 목줄을 건 임신부 직원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본격적으로 배가 부르기 시작하는 임신 4~5개월까지도 팀 내뿐 아니라 회사 전체 임직원들이 배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모성보호 정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규로 정해놓은 제도를 넘어 세심한 배려를 통해 출산을 앞둔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게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다. 한화는 여직원의 임신 소식을 접하면 집으로 분홍색 사원증 목걸이와 함께 허리보호 쿠션, 태아앨범을 선물로 보내준다. 출산이 다가오면 근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고 모유수유 직원에게는 매일 2시간의 착유시간도 챙겨준다.
삼성전자는 임신한 직원에게 기존 파란색 대신 빨간색 사원증 목줄을 지급한다. 사업장별로 별도의 배지를 만들어 주거나 자리에 스티커를 붙여 ‘특별대우’를 한다. 임신 초기엔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가는 해외 출장도 금지다. 유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임신한 직원에게 사내 시스템을 통해 임산부로 등록하게 한다. 부서장이 배려하도록 권장하기 위해서다. 임신 주기에 따라 유급으로 정기검진시간을 주고 진료비도 지원한다.
SK는 3개월간 출산휴가 후엔 ‘의무적’으로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하도록 한다. 코오롱은 경기 과천 본사와 코오롱FnC 강남 사옥에 임산부 주차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모성보호 정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규로 정해놓은 제도를 넘어 세심한 배려를 통해 출산을 앞둔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게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다. 한화는 여직원의 임신 소식을 접하면 집으로 분홍색 사원증 목걸이와 함께 허리보호 쿠션, 태아앨범을 선물로 보내준다. 출산이 다가오면 근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고 모유수유 직원에게는 매일 2시간의 착유시간도 챙겨준다.
삼성전자는 임신한 직원에게 기존 파란색 대신 빨간색 사원증 목줄을 지급한다. 사업장별로 별도의 배지를 만들어 주거나 자리에 스티커를 붙여 ‘특별대우’를 한다. 임신 초기엔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가는 해외 출장도 금지다. 유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임신한 직원에게 사내 시스템을 통해 임산부로 등록하게 한다. 부서장이 배려하도록 권장하기 위해서다. 임신 주기에 따라 유급으로 정기검진시간을 주고 진료비도 지원한다.
SK는 3개월간 출산휴가 후엔 ‘의무적’으로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하도록 한다. 코오롱은 경기 과천 본사와 코오롱FnC 강남 사옥에 임산부 주차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