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정부의 목표치였던 5%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압박 등에도 과감한 경기 부양책으로 4분기에 '깜짝 성장'한 덕분이다. 다만 둔화한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수출 증가세가 더 꺾일 가능성이 높아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34조9084억위안(약 2경6738조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전망치인 4.9% 보다 높다.지난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6%로 연간 5% 달성이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말 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 보조금 정책 등으로 4분기 성장률이 5.4%를 기록해 목표치 달성을 이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외부 압력이 커지고 내부 어려움이 늘어난 복잡한 상황에서도 온중구진(溫中求進·안정 속에 발전) 기조를 유지하고 적시에 유동성 확대 정책을 내놔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올해 중국 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와중에 취업난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뒤 본격적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서면 수출 둔화와 내수 침체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3조위안(약 601조원)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여기에 중국 인구는 지난해 연말 기준 14억828만명으로 전년 대비 139만명 감소하는 등 3년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가 전
케이블을 감싸는 플라스틱 장치인 케이블보호장치는 생산 설비의 필수 부품 중 하나다. 외부 충격과 압력·열로부터 케이블을 보호해 전체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씨피시스템은 국내 점유율 1위의 케이블보호장치 회사다. 1997년 플렉시블 튜브(호스모양의 부드러운 고무관)를 최초로 국산화한 이후 산업 트렌드에 맞게 케이블보호장치 제품군을 확대해 오고 있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사진)는 "올해는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한 만큼 공급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산업현장이 필요로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2030년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3년 기준 회사 매출은 220억원이다.씨피시스템은 이미 삼호중공업·미포조선 등에 케이블보호장치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선박을 건조하는 다양한 설비에 씨피시스템 제품이 들어간다. 김 대표는 "올해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 5개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대형선박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선박에 들어가는 제품은 난연기능이 추가돼 수익성이 높다.신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개발한 G클린 케이블체인이 대표적이다. 고분자 원재료 폴리에틸렌(UHMW-PE)을 소재로 한 케이블체인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요청으로 개발했다. 김 대표는 "현존하는 PE 가운데 내마모성과 내충격성이 가장 뛰어난 소재를 활용했다"며 "이 소재로 케이블체인 사출에 성공한 건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신제품이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