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특별기획] "한국의 앞선 농업기술, 아프리카에 전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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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시장, 아프리카를 가다 (7)·<끝> 10억 젊은 인구, 먹는 산업이 뜬다
무타페 마트랄라 남아공흑인농업인연맹 회장
무타페 마트랄라 남아공흑인농업인연맹 회장
“2050년이면 10억명이 더 늘어 아프리카 인구가 20억명이 된다. 소득도 함께 늘고 있어 필요한 식량은 지금보다 10배는 증가할 것이다.”
무타페 마트랄라 남아공흑인농업인연맹(NAFU·National African Farmers Union of South Africa) 회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2007~2008년 세계를 강타했던 ‘애그플레이션’과 같은 식량 위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애그플레이션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세계 농산물 값이 2007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다. 1991년 발족된 NAFU는 남아공 농민의 13%가량이 소속된 최대 농민 단체다. 농산물 유통망을 만들고, 무역을 중개하는 등 우리 농협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마트랄라 회장은 “한국 기업이 남아공 농부들과 협력해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아프리카 내에선 농산물 수출입이 많지 않다. 철도망과 도로 등이 부족해 운송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서다. 그래서 남아공 농부들은 농산물을 아프리카 역내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더 많이 수출한다.
최근 아프리카 내 수요가 늘어나자 NAFU는 우간다 콩고 등에 직접 진출,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마트랄라 회장은 “한국은 앞선 농업 기술이 있고, 우리에겐 넓은 땅이 있다”며 “쌀이든 가축이든 원하는 농축산물을 낮은 가격으로 생산해 아프리카든 한국이든 어디든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의 경우 미국의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AGOA)’에 따라 무관세를 적용받기 때문에 미국 수출에도 유리하다.
그는 “중국은 아프리카 농업에 많은 투자를 시작했다”며 “한국과 남아공이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하네스버그=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무타페 마트랄라 남아공흑인농업인연맹(NAFU·National African Farmers Union of South Africa) 회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2007~2008년 세계를 강타했던 ‘애그플레이션’과 같은 식량 위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애그플레이션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세계 농산물 값이 2007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다. 1991년 발족된 NAFU는 남아공 농민의 13%가량이 소속된 최대 농민 단체다. 농산물 유통망을 만들고, 무역을 중개하는 등 우리 농협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마트랄라 회장은 “한국 기업이 남아공 농부들과 협력해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아프리카 내에선 농산물 수출입이 많지 않다. 철도망과 도로 등이 부족해 운송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서다. 그래서 남아공 농부들은 농산물을 아프리카 역내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더 많이 수출한다.
최근 아프리카 내 수요가 늘어나자 NAFU는 우간다 콩고 등에 직접 진출,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마트랄라 회장은 “한국은 앞선 농업 기술이 있고, 우리에겐 넓은 땅이 있다”며 “쌀이든 가축이든 원하는 농축산물을 낮은 가격으로 생산해 아프리카든 한국이든 어디든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의 경우 미국의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AGOA)’에 따라 무관세를 적용받기 때문에 미국 수출에도 유리하다.
그는 “중국은 아프리카 농업에 많은 투자를 시작했다”며 “한국과 남아공이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하네스버그=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