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 연구팀이 만든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 특허로 인정받은 것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11일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유래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의 특허등록 사실을 공개했다. 주내용은 'NT-1 줄기세포주'의 실체(물질특허)와 제조방법(방법특허).

NT-1은 황 박사 연구팀이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던 배아줄기세포 중 유일하게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2011년 7월 캐나다 특허청이 최초로 특허등록을 한 바 있다.

황 전 교수의 대변인이자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자문교수단장인 현상환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NT-1의 미국 특허등록은 NT-1이 인간 체세포복제 배아로부터 유래한 줄기세포주라는 점을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특허등록이 과학적인 입증은 아니라는 경계론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줄기세포 전문가는 "미국 특허등록은 캐나다에 이어 특허등록 국가가 하나 늘었다는 의미를 가질 뿐"이라며 "역분화(IPS), 자극야기다능성획득(STAP) 등 최신 줄기세포 연구법이 제시된 시점에서 과거의 체세포핵이식 방법이 특허로서의 구실을 할지도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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