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증시 오른다 … 저점 매수 기회" 피델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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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증시가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피델리티가 12일 전망했다. 알렉스 트레비스 피델리티 일본 주식 부문 대표는 이날 "최근 일본 증시에 대한 변화의 청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며 "한동안 위험자산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현재 조정 시기는 저점에서 매수 포지션을 추가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던 일본 증시는 지난해 5월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수개월간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올해 일본 주식시장에 기업실적 개선, 경제지표 호조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잇따라 나타났다.
트레비스 대표는 올해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증시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실적 향상을 이끈 엔화 약세도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기업들이 엔화 약세 덕을 봤지만, 과거 비용 절감, 생산성 극대화 노력 역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며 "올해도 엔화 평가절화와 비용절감 조합에 따른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개선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행동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것" 이라며 "일본이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서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투자 순환이 재개되면서 기업들이 ROE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설명했다. 또일본 기업의 ROE와 주가지수간 상관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돼왔음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독일 등 다른 선진국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에 대해선 일본의 낮은 현금 회전율과 이익 마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처럼 장기간 지속된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현금 선호 경향이 높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 이라며 향후 인플레이션으로의 변화가 현금회전율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아베노믹스는 부진한 내수, 유연하지 못한 노동 시장 등 일본의 적은 마진의 주요 원인을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ROE가 부문별, 기업별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상향식 종목 선택 투자 방식이 주목받을 것" 이라며 "정치적 아젠다보다 지속적인 기업가치창출이 가능한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