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수맥돌침대, 돌침대 특허만 110개…"7전8기 끝 성공"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는 900번 넘게 엉덩방아를 찧고 트리플 러츠를 성공했다고 합니다.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설 자신이 없으면 창업은 꿈도 꾸지 마세요.”

이경복 수맥돌침대 회장(65·사진)은 매주 금요일 퇴근을 앞두고 한 시간가량 직원들에게 특강을 한다. 항상 창업이 주된 내용이다. 이 회장은 “철저히 준비하지 않은 창업은 살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결국 깨진다는 것이다.

이 회장의 인생사가 그랬다. 1990년 창업해 특허기술 110여개를 보유할 정도로 돌침대 전문기업으로 키웠지만 이 회장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KAIST를 졸업한 뒤 입사한 한국조폐공사를 7년 만에 무작정 뛰쳐나온 그는 1982년부터 8년여간 건강식품판매, 슈퍼마켓, 장갑공장, 문구점, 해물탕집 운영 등 7개의 사업을 벌였지만 다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자살 시도와 월세 반지하방을 전전하는 생활을 했다. 이런 아픔을 딛고 20여년 만에 회사를 돌침대 분야 최다 특허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키웠다. 7전8기 인생을 살고 있는 이 회장은 “저처럼 쓰라린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직원들에게 가슴속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특강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철저한 신용과 뛰어난 기능, 실용적인 디자인, 저렴한 가격, 아낌없는 사후관리를 성공 덕목으로 꼽았다. 그가 실패 과정에서 얻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회사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는 특허기술을 적용하고 단풍·호두나무 등 최고급 원목과 화강암 옥 등 최고급 원석을 사용한다. 이 회장은 “고장이 안 나는 제품을 만들면 사후관리 비용이 안 든다”며 “우리 제품은 특허기술과 좋은 원재료를 쓰기 때문에 고객 불만 접수가 없다”고 소개했다. 특허기술은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세계발명품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올봄 신상품으로 ‘숭례문-골드Q’를 내놨다. 이 돌침대는 혈액 흐름을 막는 전자·수맥파를 차단하고 건강에 이로운 초장파와 원적외선을 방사하며 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이 회장은 “서울 잠실 본점과 명동점 등 전국 매장(1588-5335)과 인터넷(www.smbed.co.kr)을 통해 봄맞이 할인행사를 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