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12일 오후 2시11분

앞으로 펀드뿐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 랩어카운트 기업어음(CP) 등 증권사가 판매하는 모든 금융투자상품에 위험등급이 표시된다. 12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올 1분기 내 시행세칙 등을 개정, 증권사가 판매하는 모든 금융 상품에 위험등급을 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펀드 상품에 한해 자산운용사가 표준투자권유준칙을 근거로 5단계의 위험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금감원은 위험등급을 모든 금융투자상품으로 확대해 투자설명서 등에 ‘등급 라벨’을 붙이게 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는 주식 및 국·공채 투자비중, 원금손실가능비율 등 펀드의 위험등급 산출 기준에 준해 내부기준을 만들어 5단계 또는 3단계 등급을 매겨야 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상품의 위험도에 따라 투자설명서 색상을 녹색·노란색·빨간색으로 구분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종이 자체의 색을 달리하는 게 번거롭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등급 라벨의 색으로 구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설명서의 잘 보이는 곳에 위험등급이 표시되는 만큼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직원들은 등급표시제 실시로 불완전 판매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고위험 상품에 대한 수요는 줄고 중·저위험 상품으로 쏠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