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고용시장에 '봄바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스 포커스 - 1월 취업자 전년보다 70만명 증가…12년만에 최대
청년 실업률 8.7%…여전히 높아
청년 실업률 8.7%…여전히 높아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12년 만에 최대인 70만5000명에 달했다. 연초부터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7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0만5000명 늘었다. 2002년 3월(84만2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작년 1월엔 취업자 수 증가폭이 32만200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올해 1월 고용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 이에 대해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기 회복으로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설 명절 특수, 양호한 기상 여건이 호재가 됐다”며 “작년 1월에 고용시장이 너무 나빴던 데 따른 기저효과(반사이익)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 상용직,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취업자 수 증가를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12만6000명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2000명), 숙박음식업(11만9000명), 제조업(9만명) 순이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6만명, 일용 근로자가 5만명 늘어난 반면 임시 근로자는 3만5000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도 1년 전과 비교할 때 7만4000명 늘어 2002년 2월(9만5000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50대는 32만명, 62세 이상이 21만명 늘어나며 전체 고용시장의 호조세를 주도했다.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목표의 기준이 되는 만 15~64세 고용률은 64.3%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나 상승했다. 2004년 3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0.6%로 1.1%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로 이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구직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육아, 가사, 재학·수강, 연로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6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2000명 줄어들며 1996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가사 분야에서 20만6000명이 줄었다. 육아 문제로 일을 잠시 중단한 경력 단절 여성들이 고용시장에 재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업자와 구직단념자가 늘어난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0.1%포인트 높아졌고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0.9%포인트나 뛰며 8.7%까지 치솟았다. 취업 의사와 능력이 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23만7000명으로 2만5000명 늘었다. 경기 회복으로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취직이 안되거나 취직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7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0만5000명 늘었다. 2002년 3월(84만2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작년 1월엔 취업자 수 증가폭이 32만200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올해 1월 고용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 이에 대해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기 회복으로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설 명절 특수, 양호한 기상 여건이 호재가 됐다”며 “작년 1월에 고용시장이 너무 나빴던 데 따른 기저효과(반사이익)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 상용직,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취업자 수 증가를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12만6000명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2000명), 숙박음식업(11만9000명), 제조업(9만명) 순이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6만명, 일용 근로자가 5만명 늘어난 반면 임시 근로자는 3만5000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도 1년 전과 비교할 때 7만4000명 늘어 2002년 2월(9만5000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50대는 32만명, 62세 이상이 21만명 늘어나며 전체 고용시장의 호조세를 주도했다.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목표의 기준이 되는 만 15~64세 고용률은 64.3%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나 상승했다. 2004년 3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0.6%로 1.1%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로 이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구직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육아, 가사, 재학·수강, 연로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6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2000명 줄어들며 1996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가사 분야에서 20만6000명이 줄었다. 육아 문제로 일을 잠시 중단한 경력 단절 여성들이 고용시장에 재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업자와 구직단념자가 늘어난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0.1%포인트 높아졌고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0.9%포인트나 뛰며 8.7%까지 치솟았다. 취업 의사와 능력이 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23만7000명으로 2만5000명 늘었다. 경기 회복으로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취직이 안되거나 취직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