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부 '3총사' 봄 분양 러시
서울 강남생활권인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구리 갈매지구 등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서울 동남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이달부터 4월까지 위례,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에서 7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위례·미사·갈매 ‘봄 분양’ 쏟아져

행정구역상 송파·하남·성남이 포함된 위례신도시는 지난해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끄는 지역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철 8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과 5호선 거여역을 이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와 가깝다. 앞으로 8호선 연장선 우남역과 경전철 신규 노선 위례신사선까지 연결되면 강남과의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와 ‘위례신도시 사랑으로 부영’이 분양 중이다. 현대엠코는 이달 중순 673가구 규모의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내놓는다.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로를 통해 강남으로 오가기 쉬운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도 주목 대상이다. 지하철 5호선이 미사지구 중심상업지구까지 연장(2018년)되는 데다 신세계그룹이 교외형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를 2016년 완공 예정인 점도 호재다. 오는 4월께 대우건설이 미사 강변도시 A6블록에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를, 포스코건설은 A10블록에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내놓는다.

북부간선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강남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구리 갈매지구에서 민간 간설업체가 처음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C-2블록에서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 접근성’ 프리미엄 유지될까

올해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인접 단지가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의 신규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22.7% 감소한 9367가구다.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44.7% 줄어든 4196가구로 예상된다.

분양마케팅업체인 건물과사람들의 최창욱 사장은 “실수요자들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울 동남부 지역의 신규 아파트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김동현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