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간밤 급등 … 옐런 효과로 192P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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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1% 넘게 뛰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존 정책 유지 발언 덕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98포인트(1.22%) 오른 1만5994.77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60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9.91포인트(1.11%) 오른 1819.7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42.87포인트(1.03%) 뛴 4191.04로 장을 마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지표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계속 추진하겠다" 며 "벤 버냉키 전 의장의 초저금리 등 기존 정책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은 Fed 목표치 2%를 향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도매재고가 부진했지만 옐런 의장의 발언 덕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0.3%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 기대치 0.5%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공화당이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늘리는 법안을 곧 제출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공화당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 최소한의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이동통신사 스프린트가 실적 개선 소식으로 2.84% 상승했다. 스프린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1억4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89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미 제약업체 CVS캐어마크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2.73% 올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